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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고민 공기업 퇴사 후 현실 3

by 존존찬 2022. 11. 19.

혼자 생각해보니 돈 될만한 기술을 배운 게 없었다. 이제는 뭘 해야 하나 하면서 찾아보고 얘기도 듣고 하던 중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에 인터넷으로 명품을 파는 사업을 처음에 시작했다. 사입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소자본으로 할 수 있었고 그렇게 나름 열심히 또 했다. 결과는 역시 또 망했다. 그때는 마음에 상처도 입고 생각보다 울타리를 벗어난 사회는 정말 쉽지 않고 나 자신이 무척 초라하게 느껴지고 잘난 맛에 살았던 나에게 큰 좌절의 순간이었다. 또한 그 무렵 얼마 남지도 않은 돈이었는데 친한 사람에게 사기 아닌 사기를 당해 돈도 날렸다.  

 회사를 벗어난 순간 생각보다. 우리는 지금 살고있는 사회가 얼마나 치열하고 회사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 얼마나 안정되고 많은 것으로부터 나를 보호하고 사소한 문제에 신경 쓰고 살지 않게 해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생각했던 식당 사장님 편의점 사장님 조차 나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사업이나 자영업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스스로 유지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쉽지 않은 일이고 절대 예상할 수 없는 변수에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우울하고 불확실한 삶의 연속이었다. 어디 말하지도 못하고 자존심 상하고 앞으로 어떤식으로 살아야 할지 답답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 그래도 막연하게 나는 잘 될 것이란 믿음을 가지고 사는 나는 그때 역시 그래도 머 잘 되겠지 하는 항상 이유 없는 낙천적 마인드로 살고 있었고 혼자 곰곰이 생각해 봤다.

 과연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앞으로 어떻게 살것인가? 그때 나의 계획은 한심하지만

1, 다시 어떤 회사에 들어가지 않는다.

2, 모든 것이 안되고 다 실패한다면 한국이랑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예전에 잠시

   있었던 호주로 도망치고 일단 거기가서 생각한다. 

3, 동업은 절대 안 한다. 

4, 프랜차이즈 사업은 하지 않는다. ( 할 돈도 전혀 없었음)

 

내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는데 참 도와주신 분들이 많았다. 내 사업 첫 사무실이 휴대폰 가게 창고였다. 우연히 친해진 형님이었는데 대략 내 얘기를 듣고 집에서 일하면 잘 안되니 자기 가게 창고가 넓으니 거기에 컴퓨터 한 대 가져다 놓고 하라고 하셨다. 염치없지만 그렇게 했고 거기서 지내면서 상가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고 이래저래 밥도 많이 얻어먹고 장사하고 사업하는 힘든 거 좋은 거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 돈이 없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시작했어야 하는데 내가 요즘 유투브나 이런 것들에서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돈이 없어도 사업할 수 있고 자본이 없어도 당장 시작할 수 있다는 뜬구름 같은 희망을 주는데 사업을 하며 자본이 없다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이다. 물론 시작은 되고 못하는 것은 아니다 정말 정말 힘들게 해야 하고 실패할 가능 성도 매우 올라간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무자본 소자본으로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은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엄청난 경쟁자가 생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사업을 하거나 장사를 하고 싶다면 초기 자본은 어느 정도 있는 것이 훨씬 편하고 필요한 순간에 적 잘하게 사용을 해야 한다. 

 생각해 보면 벌써 8년이 지났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4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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