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이란 자신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자각에 기초해 형성되는 자신을 존중하는 마음이다. 자신이 사회적 존재임을 일차적으로 긍정해 주는 것이 사랑이라면 자신이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임을 적극적으로 확신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자존감이다. 이런 점에서 사랑이 사회적 존재가 되기 위한 다소 소극적인 욕구라면 자존감은 사회적 존재가 되기 위한 적극적인 욕구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은 단순히 사회의 구성원으로 수용되고 인정받는다고 해서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자신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존재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자존감은 건강한 인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매일 나쁜 짓을 할 궁리나 하고 감옥에 자주 들어 드는 사람이 자존감을 가질 수는 없다. 건강한 인격을 가진 사람은 스스로 그리고 사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존경도 받게 되므로 높은 자존감을 가지게 된다. 또한 자존감을 가지려면 사회적 자질과 능력 수준도 높아야 한다. 아무리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더라도 마음만으로는 사회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없다. 물론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자기 자질과 능력을 높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므로 두 가지는 대개 일치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선량하지만 가난하고 못 배웠다는 것 때문에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도 존재하는데 그들은 전반적으로 자존감이 높지 못하다. 동시에 비상한 재주를 가지고 있음에도 그것을 안 좋은 일에만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 역시 자존감이 낮다. 즉 높은 자존감은 건강한 인격 그 기록 높은 자질과 능력이 겸비될 때만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자존감의 형성에는 무엇보다도 어릴 때 부모로부터 받은 사랑 격려 지지 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부모로부터 냉랭한 대접을 받고 비난받으며 자란 사람은 나중에 훌륭한 인격과 능력을 소유하게 되더라고 만성적인 자신감 부족과 저평가된 자존감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 세상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더라도 그는 감정적으로는 좀처럼 자신감과 자존감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즉 머릿속으로는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뒷받침해주지는 못해 자존감이 위태위태하게 흔들리는 것이다. 자존감의 형성에는 또한 스스로가 내린 자아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친다. 부모로부터 평가절하된 자아를 아이가 스스로 높게 평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인생살이를 통해 자아에 대해 재평가할 수는 있다. 사람들은 자아를 평가한 결과에 따라 그것을 수용함으로써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 반대로 그것을 거부함으로써 자신을 증오하게 되기도 한다. 이때 성공적인 자아 수용은 자존감을 낳지만 실패하면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자존감에는 또한 사회의 평가가 영향을 미친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과 존경 사랑은 자아 평가의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건강한 인격을 소유하고 자질과 능력도 뛰어난 사람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따라서 이들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게 되고 그 결과 높은 자존감을 갖게 된다. 이것은 돈으로는 절대 살 수 없는 뿌듯한 행복감과 보람을 느끼게 해 주고 그것은 다시 자신감과 자존감을 강화함으로써 사회를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는 결심을 다지게 해 준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헌신하거나 여러 가지 자원봉사활동 등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벅찬 보람과 기쁨을 체험하는 것도 이와 관련된다. 반대로 욕구의 실현이 좌절되면 열등감을 가지게 된다. 열등감만큼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도 없다. 열등감이 심하면 매사를 삐딱하게 보게 되므로 결국에는 마음속이 온통 비비 꼬여 버리게 된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에게서 공정함 아량 사랑 등을 발견하기는 매우 어렵다.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권력과 부를 추구하기도 하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눈엣가시처럼 여겨 끈질기게 발목 잡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보지를 못하고 남잘 되는 꼴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전혀 화를 낼 만한 상황이 아닌데도 벌컥벌컥 화를 내기도 하고 남들이 모여 무슨 얘기라도 하면 자기 욕을 한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괜히 이를 갈기도 한다. 이들은 또한 도무지 타인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에게 있어서 다른 견해를 인정하는 행동은 자신이 열등하다는 걸 인정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열등감을 만회하고 그것을 위장하기 위해 입만 열면 자기 자랑하기도 하고 심하게 자기 과시적인 행동을 하기도 한다. 이 외에도 열등감의 폐해는 아주 많으나 지금까지의 사례들만으로도 열등감이 얼마나 나쁜지는 충분히 설명되었다. 열등감은 객관적인 원인에 근거하고 있는 것들도 있지만 심리학적 무지에 의해 심각하게 부풀려진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사회적 빈부격차에 따른 열등감 등은 객관적인 사회적 원인에 근거하고 있으므로 그 원인을 제거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해소될 수 있다.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잇는 그대로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부족한 점과 나의 장점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이다. 다음으로는 열등감을 유발하는 원인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마음이 불량하면 반성을 통해 마음을 정화하고 능력과 자질이 부족하면 열심히 노력해 그것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자신의 체형이나 외형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외과적 수술을 통해 극복하려는 시도는 매우 잘못되었다. 다른 매력을 높일 수 있게 빨리 찾아야 한다. 자존감이 아주 낮은 사람은 자신을 학대하는 경향이 있으며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데에도 매우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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