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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잡학사전

퇴사 고민 공기업 퇴사 후 현실 5

by 존존찬 2022. 11. 22.

앞전에도 말했지만 조직 생활에 시간이 오래 있었던 사람일수록 밖으로 나왔을 경우 더 힘들어지게 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이미 나의 생활은 굉장히 단순해졌기 때문이다. 보통 회사의 구조 상 내가 맡은 일만 하게 될 것이다. 그 일은 그 회사가 작동하는 것에 극히 일부이기 때문이다.  마케팅 부서 사람은 마케팅만 했을 것이고 영업 부서는 영업만 했을 것이다. 그밖에 회사가 돌아가는 인사 재무 노무 법률 세무 등의 일은 전혀 모를 수밖에 없다. 회사가 크던 작은 가게던 이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가게 여도 회사의 축소 판이기 때문이다. 

회사를 나오게 되면 생각보다 힘든 점

1, 밖은 생각보다 이상한 일이 많이 벌어진다. 

상식적이지 않고 로맨틱하지 않다. 어디 가서 하소연할 때도 없다. 몇 년 전 말도 안 되는 일로 500만 원 정도 사기를 당한 적이 있는데 경찰에 신고하고 다 했지만 그냥 내 마음만 아프고 내가 얻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티브이에서 처럼 멋지게 내일을 해결해주고 이런 일은 없다.

 

2, 모든 것은 돈이다. 

회사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전 회사에서 나의 생활을 생각해보면 전기 물 화장실 종이 프린터 잉크 컴퓨터 그에 따른 비품 그렇게 싫었던 회식 모두 내가 지불한 것은 없다. 하지만 나오게 되면 모든 것이 나의 주머니에서 나가야 한다. 또 돈 문제가 한번 생기면 정말 너무 힘들다. 돈이 없으니 돈 문제가 더욱 쉽게 온다.  

 

3, 보호 받지 못한다. 

말 그대로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회사 구성원으로 보호받는 복지나 의료지원 등등 이 있지만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회사 나와서 아쉬웠던 것이 매년 받던 그 좋은 건강검진을 받지 못하게 되는 것도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웠다. 지금은 내 사비로 모두 하고 있다. 

 

4, 금융 상품은 내 것이 아니다. 

회사 다니던 시절 은행에 가면 이것저것 하다 보면 안 써도 되니까 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 좀 만들라고 서로 텔러들이 서로 권유를 했다. 회사가 좋았기 때문에 대출이나 이런 게 너무 쉽게 진행되었었다. 하지만 나오는 순간 당신은 무직자다. 은행에서 가장 필요 없고 위험한 사람들이다. 

 

5, 생각보다 내가 시도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너무 염세적이고 비관적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내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은 강력한 경쟁자들이 매우 많다. 어떤 일을 준비하기엔 비용이 너무 많이 발생한다. 어떤 일을 하기엔 수익이 너무 적을 것 같다. 어떤 일은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이다. 

 

6, 좋은 회사에 다녔다면 그동안 회사 때문에 얻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득, 우쭐하고 잘난 기분, 부모님의 자랑 이런 거 끝이다. 예를 들어 삼성을 다닌다고 치면 저 삼성 다녀요. 이렇게 말하면 다른 설명이 필요 없다. 대략 적인 그 사람의 학력 재정상태 대략 좋을 것이라 예상할 것이라 생각하고 모두 좋아할 것이다. 하지만 이제 이런 게 없다.  생각보다 이 부분이 크게 다가올 것이다. 

 

6부 계속 꿈과 희망을 조금 드리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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